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내달 1일 시행할 예정인 조직개편이 전면 보류되는 등 새해 4900억원이 투입될 243개 연구과제 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패닉’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출연연구기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ETRI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조직개편은 물론이고 현재 진행 중인 4개 부문장 공모도 진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부문장급 공모는 29일까지 최종 평가한 뒤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번 조직개편 보류에 따라 올해 연구사업으로 중점 추진하려던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T-DMB 기반의 3D 데이터 방송기술 시연, 웹 IPTV모바일(WIM) 시연 프로젝트, ITU-R WP5D 회의에서 시연할 이통분야의 3G LTE·와이브로 에벌류션·놀라(NOLA) 등도 모두 재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더욱이 IT839 과제는 지난해 말 종료되거나 다음달께면 대부분 마무리되는 상황이어서 1분기 사업진행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부 조직 해체로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다음달 15일 접수 마감하는 신규 공모 과제 69개도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