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신헌철)가 올해 생산 시설 업그레이드와 신재생 및 대체에너지 연구개발(R&D)에 총 1조4460억원을 투자한다.
30일 SK에너지는 이같은 투자액을 골자로 한 ‘3차 중장기 경영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고유가 지속, 글로벌 생산업체 증가에 따른 마진 축소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만이 현재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해 업계 최대치인 16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했던 것도 과감한 투자가 바탕이 됐던 만큼 올해 시황이 불투명해도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 1조4844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SK인천정유를 인수했던 지난 2006년을 제외하고는 순수하게 시설 투자 및 R&D, 자원개발, 마케팅 투자 규모로는 창사 이래 최대다.
특히 R&D 분야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 이상 투자 금액을 증액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한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R&D 기능과 회사의 중장기 전략 기획을 통합해 사내 독립기업형태(CIC)인 P&T(Corporate Planning & Global Technology)를 출범시키고, 엑손모빌에서 R&D 업무를 주도했던 구자영 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이진호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