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3.5세대(G) 이동통신 방식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전송속도가 7배나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 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본지 1월 2일자 1면 참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KTF 연구진과 공동으로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의 표준을 만족하는 이동통신 단말 시제품(3GPP LTE)을 개발, 세계 처음 시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기술은 셀룰러 기반의 3.9G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 후보 1순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이전받아 내년 말께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ETRI 연구진은 향후 상용제품이 개발되면 시속 3㎞의 저속이동 차량에서 100Mbps, 고속인 시속 120㎞로 이동 중에도 30Mbps의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제품 개발로 실생활에서는 실내외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웹서비스·영상서비스·방송서비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PDA·스마트폰 등에서도 고선명 HD급의 대용량 고속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황승구 ETRI 이동통신 연구단장은 “3GPP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보다 6개월 이상 앞서 개발한 통합 시제품”이라며 “올해부터 본격화할 4세대 기술 개발의 선두에 설 수 있는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