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데이콤이 30일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600선이 붕괴되는 하락장에서 통신주들은 의외로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 상승세 원인을 통신 요금자율화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가 계열사인 KTF와의 합병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강하게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인수위가 언급한대로 규제가 완화되면 결합상품 판매가 허용될 것”이라며 “이를 허용하면 선발사업자들이 IPTV·WCDMA·와이브로 등 투자 확대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SKT·KT는 쏠림현상으로 가입자 기반이 강화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저평가된 주가·IPTV 등을 통한 신성장엔진·규제 완화 등이 모두 선발 통신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승세는 통신주가 내수주로서 경기하락시 대안으로 입지가 부각되는 등 불리한 환경이 오히려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지난해 실적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내수주이자 IT주라는 점에서 하락장의 대안 역할도 톡톡히 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KT는 전일보다1.12%(550)원 오른 4만9650원에 SK텔레콤은 0.70%(1500원) 오른 2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