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콘텐츠 저작권 갈등 `대타협` 임박

 방송 콘텐츠 저작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예고한 지상파 방송사 및 인터넷 자회사와 온라인서비스 제공업체가 대타협을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 시작돼 29일까지 진행된 개별 협상에서 판도라TV와 엠군미디어 등 7개 온라인서비스 제공업체는 지상파 방송 및 인터넷 자회사가 요청한 △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치 사항 △ 침해 행위에 대한 처리 및 재발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 및 인터넷 자회사는 7개 온라인서비스 제공업체에 방송 콘텐츠 저작권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 실행 방안을 31일까지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 및 인터넷 자회사, 온라인서비스 제공업체 모두 31일이 이번 갈등의 또 따른 분수령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BSi 고위 관계자는 “방송 콘텐츠를 독점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합법적인 규칙에 의거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방송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게 이번 협상의 취지”라고 말해 대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상파 방송 및 인터넷 자회사는 저작권 보호 조치와 관련해 개별 OSP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저작권 침해 규모와 시간, 분량 등이 OSP별로 모두 다른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포함되길 희망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