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이 웹2.0을 온라인뱅킹시스템에 잇따라 적용, 웹2.0이 닷컴중심에서 오프라인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권이 웹2.0에 주목하는 것은 온라인뱅킹이 점차 보편화되는 흐름에서 본인만 식별가능한 개인화 이미지 서비스를 제공해 피싱을 예방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뱅킹 일일 평균 이체 건수는 지난해 3분기 274만건, 이체 금액은 18조원에 달해 연평균 26.1%씩 급증하고 있다.
30일 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 등이 웹2.0 온라인뱅킹을 이달부터 운용 중에 있거나 혹은 도입을 앞다퉈 진행, 최근 들어 웹2.0 신기술이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은행권은 웹2.0을 온라인 채널에 접목 △핵심 마케팅 도구 △금융 상품 판매 △타깃 고객별 행동 패턴 분석 등의 채널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즉, 온라인 채널을 조회·이체 등의 단순 거래가 아닌 고객이 모이고 머무를 만한 서비스를 제공,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사이버 공간으로 개조한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중순 웹2.0 신기술을 이용해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시각장애인 등 정보화 소외 계층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자 홈페이지 글자크기 조정·음성정보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기업은행은 웹2.0 기반의 아키텍처를 구성, 그동안 개인용과 기업 전용으로 분리·운용해오던 인터넷뱅킹시스템을 7월께 통합·운용, 사용편리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고객 요구에 맞게 화면을 재구성하는 기능 △CRM 분석을 통한 개인별 최적상품 안내 △실버 고객 전용화면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국어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차세대 시스템의 인터넷뱅킹에 웹2.0 기술을 도입, 구축 중이다. 웹2.0을 적용한 블로그 혹은 커뮤니티를 활용,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확보하고 고객군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금융 상품 매출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도 온라인뱅킹에 웹2.0 신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닷컴 기업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웹2.0 신기술이 금융 산업의 온라인 채널 활용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김중용 IBK 기업은행 이비즈니스부 팀장은 “웹2.0이 고객 체감 가치를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을 유연하고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구성, 비즈니스 경쟁력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