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에 자산 증식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이 연일 쏟아진다. 하지만 단순히 가입만 한다고 해서 자산 증식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상품을 가진 사람일수록 시장 상황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우증권의 자산관리 광고 캠페인은 이러한 ‘관리’의 중요성을 넘버 원 증권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존의 자산관리와는 다른 큰 개념의 자산관리 시스템을 전달하기 위해 잡은 컨셉트는 ‘자산네트워크’. 대우증권의 우수한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자산의 가치까지 높이는 자산관리서비스로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CF에는 통제되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개들의 모습을 통해 단순히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기 식으로 금융 상품을 나열하는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줬다.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에는 그에 적합한 ‘관리’가 필요함을, 절제되고 세련된 명견들을 끌고 가는 당당한 모델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대우증권의 CF는 상품의 특장점을 부각하는 단편적 상품 광고가 난립하는 시장에서 체계적 자산 관리의 중요성과 자신감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 CF는 상품 광고지만, 전작인 기업 PR ‘리더 편’과 더불어 글로벌IB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우증권의 실체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전작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제작됐다. 앞선 기업 PR CF가 수려한 영상미와 절제된 메시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자산네트워크 편’은 깔끔하고 산뜻한 영상과 경쾌한 표현으로 앞선 CF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상품 광고의 세련미를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마지막 장면에 화면 가득 담긴 시원한 하늘에 떠 있는 대우증권의 로고 역시 전편을 연상하게 하며 전체 CF의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다.
세련된 아프간하운드의 경쾌한 모습이 시선을 끄는 이번 CF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개들을 섭외·통제하는 것이었다. 세련되고 우아한 개로 평가되는 백색 아프간하운드 8마리를 섭외하기 위해 국내외를 모두 조사한 후 결국 호주에서 촬영했다. 촬영장에는 아프간하운드를 포함해 20여 마리의 다양한 명견들이 집결돼 촬영 스태프들뿐 아니라 구경하는 일반인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시드니 현지 일간지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CF 촬영 기사가 실릴 정도로 촬영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다.
화창한 날씨로 최고의 광고 촬영지로 손꼽히는 호주지만, 촬영 기간 동안 기상이변으로 계속 비가 내렸다. 그래서 좋은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비가 잠시 그친 새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하느라 무척 고생을 했다고 한다. 비를 피해가며 어렵게 이뤄진 명견들의 자태와 한층 경쾌해진 대우증권의 자신감을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경원 오리콤 전략2본부 8팀 차장 kyley@ori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