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뮤직, 아시아 m시장 넘본다

 세계 1위의 음악 사업자인 유니버설뮤직이 아시아 모바일 음악시장 공략 파트너로 한국의 모바일 솔루션 업체를 선택했다.

 유니버설뮤직은 모바일 솔루션 기업 미니게이트(대표 정훈)와 공동 개발한 유무선 연동 음악 서비스를 오는 5월 홍콩의 2위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홍콩 서비스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넓힐 전망이어서 국산 모바일 솔루션이 아시아 모바일 음악서비스를 아우를지 주목된다.

 유니버설뮤직과 미니게이트가 선보일 모바일 음악 서비스는 플레이어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을 이용해 특정 이동통신사나 단말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니버설뮤직의 한 관계자는 “멜론의 예를 들면 유무선 연동 서비스는 멜론폰에서만 가능하지만, 이 서비스는 플레이어만 설치하면 휴대폰 모델이나 가입 이통사에 관계없이 웹과 휴대폰에서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무선 연동이 가능한 것 외에도 앨범·곡 정보, 선호하는 음악 등을 푸시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니버설뮤직은 미니게이트와 공동 개발한 서비스에 자사의 음원과 소니BMG, EMI, 워너뮤직 등 세계 4대 직배사의 음원을 공급하는 MCP역할을 하게 된다. 2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홍콩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확보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미니게이트는 유무선 연동 대기화면 플랫폼인 미니플을 기반으로 이 음악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현재 몇몇 단말기를 대상으로 서비스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뮤직의 한 관계자는 “홍콩 통신사업자와 독점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이 기간 이후에는 다른 이통사를 통해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홍콩의 다른 이통사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 시장을 공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홍콩의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최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니게이트는 2006년 6월부터 유니버설뮤직 한국 지사의 디지털 음원 관리 시스템인 AIO(All in one)을 구축해 관리하고 있으며, 유니버설 측은 올해는 이 시스템을 홍콩 등 기타 아시아 시장에 접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