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이하: 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가격 하락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스는 1일 "지난해 매출 8조6050억원, 영업이익 4910억원, 순이익 36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76%, 82% 가까이 크게 줄어든 것.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계절적 수요에 따른 메모리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D램 시장의 2GB 채용 증가와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수요는 증가했지만 상반기로부터 이월된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이닉스는 4분기 매출은 1조8500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24%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신규 응용제품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공급은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및 공정전환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4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의 경우 약 35%, 낸드플래시의 경우 약 34% 하락한 반면, D램 출하량은 66나노 비중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했으며,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57나노 양산 개시와 300mm D램 생산라인의 일부 낸드플래시 전환에 따라 약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2% 증가한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66나노 D램 제품의 양산체제 구축, D램 제품의 대폭적인 생산량 증가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의 경영 목표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 강화’, ‘고객 경영의 정착’, ‘신성장 동력 확충’등 3대 핵심 추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