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장비업체, 올해 최고 성적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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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장비업체들이 올해 최고 성적표를 예고하는 신호를 잇따라 쏘아 올렸다. 국내외 패널업체들이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단행하면서 연초부터 눈에 띄는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4∼2005년에 이어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중견 기업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며 2000억원대 고지를 처음 밟는 기업도 등장할 전망이다.

선두주자는 일본 시바우라와 더불어 어레이공정 세정장비 시장을 양분한 디엠에스(대표 박용석)다. 지난해 매출 870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 배 이상 급증한 2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 550억원에다 지난달 중국 센추리로부터 130억원의 추가 공급을 따내 이미 수주액만 68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평판디스플레이업체로는 처음 2000억원을 넘게 된다. 세계 장비 업계 순위 20위권 안에 진입한다.

케이씨텍(대표 이순창)도 일찌감치 최고 실적을 예약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 2000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00억원가량을 LCD 장비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LCD 장비 매출 580억원의 배 이상이다. 케이씨텍은 이미 지난달 삼성전자와 대만·중국 패널 업체들로부터 수주한 매출이 550억원에 이른다. 주력 장비인 웨트 스테이션과 더불어 최근 양산에 들어간 코터·트랙장비 등 신제품 수요가 꾸준히 는 덕분이다. 이순창 사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장비업체들과 비교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 돋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세메스(대표 이승환)는 이미 지난해 LCD 장비 매출액 1200억원을 돌파했다. 모회사인 삼성전자 외에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 전체 4000억원의 매출 목표 가운데 1500억원을 LCD 장비로 거둬들일 계획이다.

LCD 드라이에처 및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는 지난 2년간 부진을 털고 올해는 매출 1000억원대 고지를 다시 밟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올해 LG필립스LCD의 8세대 투자와 해외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에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가 지난해 내려앉았다. 에이디피는 특히 지난달 중국 센추리에 장비를 공급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선익시스템(대표 임훈)도 중국 ‘비저녹스’사가 최초 양산하는 수동형(PM) OLED 증착장비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려 새해 벽두부터 우리 평판디스플레이장비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