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www.hynix.co.kr)가 D램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에 3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1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분기의 2조4370억원에 비해 24% 감소한 1조8500억원에 그쳤다. 2007년 연간 매출액은 8조6050억원, 영업이익은 4910억원, 순이익은 361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계절적 수요에 따른 메모리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램 시장은 2Gb 채용 증가와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수요는 증가했으나 상반기로부터 이월된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하이닉스의 4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은 약 35%, 낸드플래시는 약 34% 하락했다. 반면에 D램 출하량은 66 나노 비중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했고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57 나노 양산 개시와 300㎜ D램 생산라인의 일부 낸드플래시 전환에 따라 약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적자는 3180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이익 2540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됐으며 영업이익률은 -17%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이자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 등이 반영돼 46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본사 기준으로 매출은 1조7340억원으로 전분기(2조3400억원)에 비해 26%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8조60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10억원과 361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66 나노 D램 제품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D램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이 매출액을 전년도에 비해 12%나 늘리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올해의 경영 목표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 강화 △고객 경영의 정착 △신성장 동력 확충 등 3대 핵심 추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00㎜ 생산라인 확장과 신규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을 위해 3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