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00㎒ 망 개방 현실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무선망 개방에 더 바짝 다가섰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주파수 700㎒ 경매에서 인기 대역폭인 ‘C 블록’의 경매가가 낙찰 최소가를 넘어섰다.

 FCC는 홈페이지를 통해 “31일(현지시각) 17번째 경매에서 최소 경매 기준가 46억달러보다 1억달러 많은 47.1억달러를 제안한 기업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FCC는 해당 기업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C블록은 2개의 11㎒ 대역폭으로 구성돼 있으며 낙찰자는 대역폭 일부(3분의 1)에 대해서는 어떤 기기라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

 블룸버그, 인포메이션위크 등은 FCC의 700㎒ 경매가 구글의 ‘무선망 개방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700㎒의 경매 조건으로 무선망 개방이 채택되도록 FCC 안팎에 적극적인 로비를 해왔으며 특히 C블록에 대해서는 망개방을 조건으로 45억달러에 입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7.1억달러 경매가를 써낸 당사자로 구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으로 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망개방만 된다면, 낙찰 자체에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면서 버라이즌 낙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31일(현지시각) 현재까지 총 경매 금액은 150억달러까지 올라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