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한국EMC, 작년 실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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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P코리아와 한국EMC가 지난해 나란히 최고의 실적을 나란히 기록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는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SW기업 가운데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것은 한국MS, 한국오라클, 오토데스크코리아 등에 이어 4번째다.

 SAP코리아 측은 “지난해 SAP 아태지역은 전년에 비해 10% 포인트 증가한 2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국내도 아태지역 성장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본사 방침에 따라 국가별 매출을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SAP코리아는 8년간 기존 공급 제품의 유지 보수를 책임지는 유지보수 정책으로 지난 99년 이후 급증한 ERP제품의 교체주기가 도래한데다가 지난해 인수한 비즈니스오브젝트 매출도 더해지면서 올해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지난해 2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15% 증가한 것으로 , 국내 스토리지시장의 평균 성장율인 4.5%를 크게 웃돈 수치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한국EMC는 본사의 성장 및 매출 균형 추이와 맥을 같이하며 하드웨어 시스템 부문 44%, 소프트웨어 부문 40%, 서비스 부문 16% 등 균형 잡힌 매출구조를 유지했다”며 “각 지역 국가의 구체적인 매출을 본사 정책상 밝힐 수는 없으나, 한국EMC는 EMC가 전세계적으로 기록한 지난해 매출 132억 달러(약 12조 원)의 2% 가까운 수준을 올렸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R&D 투자를 기반으로 웹2.0, 가상화, 컴플라이언스, SaaS 등 전략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종합 정보인프라 구축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C는 지난해 연간 총 매출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2억3000만 달러를 기록, 2006년의 111억6000만 달러보다 19%나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도 2006년 대비 43%나 증가한 16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