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현 교수 등 한국과학자상 4명 선정

 서울대 화학부 백명현 교수(60)와 고등과학원 수학부 금종해 교수(51) 등 4명이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4일 제11회 한국과학자 수상자로 백 교수(화학 분야)와 금 교수(수학 분야) 외에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수종 교수(49·물리학분야),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생명공학분야) 등 4명을 선정, 발표했다.

백 교수는 한국과학상 첫 여성 수상자로 세계 최초로 거대고리 착화합물을 이용해 다공성 초분자를 합성할 수 있는 자기조립 기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많은 초분자 결정 물질을 합성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한 공로 등이 높이 평가됐다. 백 교수는 특히 한국과학상 1회와 4회 수상자인 서정헌 서울대 교수의 부인으로 한국과학상 처음으로 부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 교수는 대수기하학 분야의 오랜 연구과제인 ‘유한표수체 위에서 정의된 K3 곡면의 사교 유한대칭군의 분류’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 교수는 원자핵을 구성하는 무한히 강한 게이지 힘의 기본원리를 규명했다.

또 오 교수는 인체 내에서 단백질을 운반하는 운반소낭이 표적 세포소기관에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유도 작용을 하는 단백질 운반소낭 결착인자의 분자 3차원 구조와 그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한 업적이 인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5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시상식은 오는 11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과 최석식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및 수상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편 서울대 전기 및 컴퓨터공학부 최성현 부교수와 KAIST 신소재공학과 강정구 부교수, 삼성종합기술원 디스플레이 랩의 이태우 전문연구원,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손훈 부교수 등 4명도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수여하는 ‘제11회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