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회장,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직 사임

 헤럴드미디어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신을 시도한다.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이 4일 대표이사직을 비롯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 회사는 조만간 헤럴드미디어의 비전을 공유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홍 전 회장은 “대주주 자격만 유지하고, 기업경영과 신문제작 일체에 손을 뗀다”며 “다시 경영자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헤럴드미디어가 지난 6년간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만큼 이제 경영선진화를 향한 일련의 조치들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표이사직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002년 12월말 50년간 만성적자 언론사인 헤럴드미디어를 인수, ‘5년 연속 성장, 3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혁신했으며, 지난 10월엔 동아TV를 인수, 종합미디어그룹의 기틀을 구축했다.

새로운 전문경영인 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외호 대표이사 부사장도 홍 전 회장과 함께 동반 사퇴한다. 헤럴드미디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이어 곧 편집인을 임명함으로써 편집과 경영의 분리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