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상생에 이어 ‘사내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산업을 고루 발전시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필요하듯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CEO와 직원간의 상생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양재원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사무총장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이 실제로는 중소기업인 즉, 사업가를 위한 지원에 집중돼 있다”며 “중소기업가와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없어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와닿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의력 향상·공통 목표 달성·자발적 참여와 같은 사내 상생은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길”이라며 “기업의 신용을 평가할 때 상생력 지표도 만들어 평가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러한 주장과 함께 상생력 지표 5가지를 제시했다. 사원 1인당 상생력, 상생 비용대 매출액 비율, 상생 매출액 대비 매출액, 상생 매출 이익률, 상생 자산대 총자산 비율 5가지를 산정해 상생력을 수치화하자는 것. 사원 1인당 상생력은 사업에 대한 창의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간 아이디어 제안 건수와 특허신청 건수를 사원 수로 나누면 된다.
상생에 의해 얻은 매출액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분임조 개선 활동이나 아이디어 제품 매출액 비중을 파악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자금 대출시 과거의 실적을 평가하는 것보다 오히려 이러한 상생지표로 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상생을 창출하는 내부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력관리시스템·사내기술공유시스템·서비스표준화시스템·디자인개발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 해마다 10% 가량은 업무를 이동하는 게 좋으며 무형제품인 서비스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사내 상생으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