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내비게이션에 탑재하는 전자지도가 ‘풀3D’로 바뀔 전망이다. 풀3D 지도는 도로와 건물은 물론 주변 배경까지 3D로 구현해 더 명확하고 편리한 길 안내를 돕는다.
◇3D지도 ‘출시 임박’=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이달 ‘3D 아이나비’를 출시한다. 지도 개발을 완료했으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점검 중이다.
엠엔소프트(대표 박현열)는 6월께 3D 지도를 내놓는다. 팅크웨어와 엠엔소프트가 전자지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시장을 양분한 두 회사가 차례로 3D 전자지도를 내놓으면서 전자지도 시장의 대세는 3D로 자연스레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도 연말께 출시를 목표로 풀3D 지도를 개발 중이다.
◇바빠진 단말기 업체들=단말기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일 태세다. 전자지도 ‘루센’의 시터스 관계자는 “단말기 업체도 다들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도와 장비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출시 전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터스는 3월말 새 3D 지도를 내놓는데 맞춰 단말기 업체를 접촉 중이다.
지오텔의 김정훈 팀장은 “단말기 업체들은 대부분 지도가 나오면 곧바로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지도가 내놓을 3D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워 당장 대응을 못 하지만 지도 출시와 동시에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격이 변수=지도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가격 변수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 3D 지도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연구비가 들어간다. 커진 지도용량과 화려해진 그래픽을 지원하려면 단말기 사양도 높아져야 한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는 단말기 한 대 당 대략 15만∼20만원의 가격 상승을 점쳤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실 돈만 있으면 3D 지도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수익이 나느냐”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높아진 가격을 감수하고 시장을 열어줄 것인가가 관건이란 것이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