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1700 탈환 눈앞

 코스피지수가 사상 일곱 번째 상승폭을 보이는 등 설 연휴를 이틀 앞둔 4일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0포인트(3.40%) 오른 1690.13으로 마감, 사상 일곱 번째 상승폭을 기록하며 17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1.25포인트(1.30%) 오른 1655.78로 시작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워 오후 한때 1696.56까지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킨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제안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오름세 속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 270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도 92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개인은 3837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와 건설업종이 각각 9%대의 초강세를 보였다. IT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IT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4.44% 급등해 60만원대를 회복한 것을 비롯해 LG전자(1.44%), LG필립스LCD(1.03%), 하이닉스(2.77%) 등이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25.81포인트(4.21%) 상승한 638.3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지난해 8월20일(7.14%) 이후 최대며 이날 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지난달 말 제기됐던 600선 붕괴 우려감을 완전히 떨쳤다. NHN은 14.00% 급등하며 상한가에 육박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