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리눅스 휴대폰 상용화 가세

 LG전자가 이르면 연내 리눅스 기반의 휴대폰 상용화에 가세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리눅스 표준화 단체인 리모(LiMo) 협회가 배포한 ‘릴리스1’을 적용한 프로토타입 형태의 휴대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제품 수준이기는 하나 LG전자가 리눅스 기반의 휴대폰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의 리모 휴대폰은 운용체계(OS) 기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정도로 발전시켰다”며 “이 전시회에서 리모폰의 시장을 반응을 살펴보고 상용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는 이동통신서비스와 솔루션, 단말기 업체 등 20여개 업체가 참여한 모바일 리눅스 표준화 단체로 지난해 1월 결성됐다.

 LG전자는 리모외에도 구글 중심의 OHA·립스 등 모바일 리눅스 표준화 단체에서 개발 중인 OS를 자사의 휴대폰에 탑재한 상용 휴대폰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OS를 적용하는 스마트폰을 개발해 심비안과 윈도모바일을 적용한 휴대폰을 각각 1종씩 보유했으며, 올해 리눅스 제품군을 확보해 OS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리눅스 플랫폼을 확보해 제품 다변화는 물론이고 심비안, 윈도모바일 등 상용업체들과 OS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OS 시장은 노키아의 심비안이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으며 리눅스와 윈도모바일 그 뒤를 잇고 있다.

◇용어설명 <리모>

 지난 2007년 협회를 설립해 현재 20여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ETRI가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플랫폼 개발이 목적이며 보다폰과 같은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공통 플랫폼을 확보했다. 휴대폰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모토로라·NEC·파나소닉이 참여했다.

 김익종·이동인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