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바람 유닉스로 `솔솔`

엔트리 레벨급 유닉스서버를 통합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블레이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한 서버업체가 개최한 블레이드 설명회 모습.
엔트리 레벨급 유닉스서버를 통합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블레이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한 서버업체가 개최한 블레이드 설명회 모습.

 유닉스서버에도 칼날 같은 ‘블레이드’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포스코와 SK텔레콤은 지난해 말과 올 초에 걸쳐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장착한 유닉스 블레이드서버 50여대를 도입했다. 포스코는 웹서버 용도로 SK텔레콤은 자사의 인터넷쇼핑몰 운용시스템용으로 각각 ‘HP 인테그리티 BL860c’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A증권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용으로 유닉스 블레이드서버 30여대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x86서버 인프라에서나 적합한 것으로 인정받던 블레이드서버가 유닉스 환경에서도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최진용 한국IDC 연구원은 “블레이드는 단위면적당 서버 집적도가 높아 대규모 서버가 구축되는 곳에 적당하다”며 “x86서버 통합 성공사례가 전해지면서 엔트리 레벨급 유닉스서버를 통합하는 사이트에서도 블레이드서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관심이 쏠리자 유닉스서버업계도 블레이드 제품군을 늘리며 수요 선점에 적극적이다.

 포스코·SK텔레콤 등에 유닉스 블레이드서버를 공급한 한국HP는 기존 칩 2개를 장착한 BL860c에 이어 오는 15일께 칩 4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BL870c’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HP는 데이터베이스(DB)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 용도로도 유닉스 블레이드서버를 공급,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에 비해 6∼7배 가까이 늘어난 300여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이달 유닉스 블레이드서버 신제품을 발표한다. 지난해 ‘나이아가라2’ 프로세서를 장착한 ‘썬 블레이드 T6300’을 내놓았던 한국썬은 이달 안에 성능을 향상시킨 ‘T6320’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이휘성)도 지난해 말 ‘파워6’ 칩을 장착한 첫 유닉스 블레이드서버 ‘JS-22’를 내놓은 데 이어 오는 2분기에 후속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