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광학명가` 명예회복

삼양옵틱스 `광학명가` 명예회복

삼양옵틱스가 지난해 5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 광학 사업 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CCTV렌즈 전문업체 삼양옵틱스(대표 문영기)는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카메라 교환렌즈를 전문으로 하다 지난 2000년부터 지금의 주력인 CCTV렌즈로 사업아이템을 전환하면서 2002년부터 적자에 허덕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CCTV렌즈 연간 생산량이 100만개를 돌파,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문영기 삼양옵틱스 사장은 “CCTV렌즈 사업을 시작한 후 초기에 고전했으로 월 5∼6만개 수준의 생산량을 연 105만개로 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세계 CCTV산업이 연 10% 이상 성장함에 따라 렌즈 수요가 늘었으며, 올해 엔화상승에 따라 일본업체와의 경쟁이 유리한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한 140만개 수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CCTV렌즈 분야에서 일본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린다.

문영기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280억원으로 세웠으며, 수익 창출 위주로 회사를 운영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옵틱스는 생산중인 40만 화소 모델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100만 화소 모델에도 공을 들였다.

문 사장은 “흑자 기조로 돌아선만큼 카메라 교환렌즈 사업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옵틱스는 지난 1973년 회사를 설립, 올해로 36년째 광학사업을 전문으로 하며, 1987년에 상장한 회사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