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억원, 수익률 10% 달성으로 올해 유무선 공유기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7일 벨킨의 초대 한국지사장 취임한 이혁준 사장은 올해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벨킨의 최대 매출효자인 유무선 공유기 매출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링크시스, 아이피타임이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유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7곳인 판매처를 확대하고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하는 한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의 밀착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전국 7개 이마트에 스카이프 와이파이폰을 비롯한 유무선 공유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제품을 공급하는 이마트 지점을 36개로 늘릴 예정이며 홈플러스에도 TV케이블, USB허브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의 제휴 및 유통 판매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벨킨은 현재 삼성전자와 MP3 플레이어 액세서리에 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출시될 MP3플레이어를 디자인해 공동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와도 마우스, 가방, USB 도킹솔루션 등 노트북PC의 주변기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 이 사장은 “본사가 있는 미국에는 벨킨의 브랜드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약한 게 사실”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알게 모르게 벨킨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몇 년 후에는 봇물 터지듯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벨킨은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PC 및 IT기기 주변기기 전문회사다. 전 세계 1200명 직원을 두고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글로벌 기업이다. 벨킨은 단순 액세서리부터 한눈에 네트워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공유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 한국 IT 액세서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재고관리, 브랜드 인지도 강화, 환율 불안정 등으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는 “국내 디지털 휴대기기 시장이 ‘알파걸’을 비롯한 젊은 여성 고객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성 고객의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