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웨어, BMC소프트웨어코리아 등 대표적인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이언트 서버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이 메인프레임 시장 수성을 위해 메인프레임용 SW를 저렴하게 공급, 전체 소유 비용(TCO)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메인프레임으로 차세대를 구축키로 한 국민은행에 최대 7년간 무상으로 SW 유지보수를 진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한국컴퓨웨어나 BMC소프트웨어코리아 등 독립소프트웨어기업(ISV)들은
기능 차별화와 다양한 할인 제도로 대응하는 한편 클라이언트 서버용 사업을 강화한다는 중장기 전략에 돌입했다.
BMC소프트웨어코리아 메인프레임사업본부 박정대 상무는 “금융권에서 가동되는 BMC소프트웨어 제품의 경우 윈백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성능면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차별화를 강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IBM SW사용 기업이 BMC 제품으로 윈백할 경우에는 더욱 큰 할인율을 제공하는 등 맞불 정책도 펼치고 있다. 한국컴퓨웨어는 고객 데이터 보호, 테스팅, MIPS 관리 등 메인프레임 품질관리 분야로 특화해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의 메인프레임용 SW매출은 전체의 30% 정도며 본사의 경우 55%에 이른다. 정갑성 한국컴퓨웨어 사장은 “IBM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국내 시장의 경우 메인프레임 시장의 다운사이징 속도가 너무 빨라 전체적으로는 클라이언트 서버용 SW에 투자를 확대해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한 관계자는 “IBM이 HW·SW를 모두 독점하게 되면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