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린터 시장에서만 유독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제품이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대표 황유천 www.xeroxprinters.co.kr)가 유독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어 관심이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 매출의 40∼50%를 5년 이상 꾸준하게 책임져 주고 있는 솔리드 프린터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후지제록스 다른 해외지역에서는 전체 매출의 10∼20% 수준이다.
솔리드 기술은 천연 식물성 소재로 만든 크레용 형태의 고체 잉크를 순간적으로 녹여 종이에 분사시키는 방식으로 솔리드 프린터의 인쇄 결과물은 화려한 채도는 물론 실제 올록볼록 뛰어나온 질감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독특한 방식의 솔리드 프린터가 한국 시장에서 특히 선호되는 배경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이 제품을 국내 거의 모든 보험회사가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백민정 후지제록스프린터스 차장은 “주부 보험설계사들이 많이 활동하는 국내보험사의 특수상황과 솔리드 프린터의 인기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프린트 결과물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첫 페이지 출력시간이 5초에 불과하고 관리가 간편해 기기 조작에는 서툴지만 참신한 디자인의 제안서·‘오늘의 운세’ 등 각종 흥미거리를 잠재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주부 설계사들의 입맛에 딱 맞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솔리드 프린터는 특히 스테이플러를 보충하듯 솔리드 스틱을 삽입하는 것만으로 잉크를 교체할 수 있어 손에 묻거나 쏟아질 염려가 없기 때문에 주부 설계사들도 사내 ‘사무기기 매니저’의 도움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는 고체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입자 발생이 거의 없는 솔리드 프린터의 장점을 살려 올해부터 청정 환경 유지가 필요한 병원과 최첨단 연구소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백 차장은 “실제로 최근들어 대전 등 첨단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불고 있는 친환경 붐을 활용해 수요처를 한층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