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으나 성장기여도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GDP 성장에 대한 기여율을 산업별로 살펴본 결과 1980∼1999년 서비스업이 48.8%로 제조업의 27.1%를 훨씬 능가했다. 이를 기여도로 따져보면 같은 기간의 연평균 GDP 성장률 6.9% 가운데 서비스업이 2.0%포인트(p), 제조업이 1.9%p 성장에 기여한 것이다. 그러나 2000∼2006년 서비스업 성장 기여율은 39.3%로 낮아졌지만 제조업은 42.9%로 크게 높아졌다. 기여도 면에는 2000∼2006년 연평균 GDP 성장률 5.2% 가운데 제조업이 2.2%p, 서비스업이 2.0%p 기여했다.
명목 GDP를 기준으로 산업생산액은 1990년 서비스업이 49.5%에서 2006년 57.2%로 높아진 가운데 제조업은 27.3%에서 27.8%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서비스업의 비중은 커졌으나 성장 기여율은 하락한 셈이다.
한국은행 측은 “제조업은 경공업의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전기·전자 등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선진국에 비해 금융·보험·사업서비스 등의 비중이 낮아 질적인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