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3월부터 삼성전자의 150여개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계기로 올해 디지털카메라 판매 1750만대, 매출 2조2000억원을 달성하고, 2010년께엔 2800만대 판매, 3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1위로 도약할 방침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10일 “3월 1일부터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중국 등지에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의 유통망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작년 8월 삼성테크윈의 조직을 카메라와 정밀기계 사업으로 나눠 카메라사업부장을 삼성전자 DM 총괄 박종우 사장이 겸임하도록 했다.
삼성테크윈의 삼성전자 글로벌 유통망 활용은 두 회사 역량을 극대화하는 조치다.
삼성테크윈은 최대 디카 시장인 북미 시장에 월마트 등 저가 할인점 위주로 영업을 해 와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었으며,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활용함으로써 베스트바이, 서킷시티와 같은 전자 전문 매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에선 당분간 삼성테크윈 자체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점진적으로 삼성전자 유통망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글로벌 유통망 확보에 맞춰 상반기 프리미엄급 디지털 카메라 제품 2세대인 NV2 시리즈와 DSLR 등 총 14종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의 DSLR 신제품인 ’GX-2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DSLR 용 CMOS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2006년 세계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업계 5위인 7.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4.9%로 업계 7위 수준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