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한 뒤 첫 결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와 SK텔레콤 등 상장 계열사에서 받는 배당금은 약 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최 회장이 받는 현금 배당은 SK 주식 104만787주에 대해 20억3000만원 정도이고 부인인 노소영씨의 경우 1만5911주에 대해 약 3100만원이다.
2006년 말 최 회장의 배당금은 SK 23억8000만원과 SK케미칼 3억원 등 약 27억원이었고 노씨는 3600만원이었다.
최 회장의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SK가 지주회사로 바뀌며 배당 성향이 종전보다 낮아진데다 지난해 7월 말 SK케미칼 지분 121만주를 모두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최 회장이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SK C&C가 배당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배당금 총액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SK C&C는 2006년 말 주당 4200원을 배당해 보유 주식 수 44만5000주인 최 회장은 18억7000만원을 받았고 총 배당액은 45억7000만원선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아직 배당금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실적만으로는 전년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SK C&C의 4분기까지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44억원에 비해 작지만 순이익은 1795억원으로 1711억원에 비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