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CGI제작센터 전문인력 양성과정 인기

광주 CGI제작센터 전문인력 양성과정 인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입주해 있는 광주시 서구 양동 금호생명빌딩 19층. 이곳에 들어선 글로벌 컴퓨터형성이미지(CGI)제작센터에는 요즘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의 교육열로 가득차 있다.

 이들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모인 CGI 교육과정 수강생들이다.

 CGI(Computer Generated Image)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영상을 특수효과를 이용해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핵심기술이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50억 원을 투입해 업체 입주공간, 기술지원실, 프로젝트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운영중이다.

 대학을 중퇴한 뒤 CGI 전문인력양성 제3기 2차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황규태씨(24)는 “향후 CGI산업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참여했다”며 “앞으로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돼 ‘대작’ 을 제작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한승씨(26)도 방학을 잊고 매일 오전 이 센터을 찾는다. 김씨는 “대학에서 CGI와 관련된 기본 이론을 배웠고 실기도 익혔으나 모델링과 비주얼이펙트 등 실무에는 뒤떨어져 이를 보충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했다”면서 “대학 졸업 후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에 취업하거나 창업도 꿈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이 지난 2006년 10월부터 시작된 CGI 전문인력양성과정이 예비 창업자 및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데다 실무형 심화기술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CGI 분야 전문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은 향후 기업체와 연계한 프로젝트 인턴사원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청년 취업난 해소’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이라는 두 토끼를 한번에 잡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CGI 전문인력양성과정에는 총 122명이 참여해 이중 102명이 기업체에 취업해 85% 취업률을 자랑한다. 수료생 실력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련업체로부터 과정이 끝나기도 전에 ‘입도선매’될 정도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중순까지 진행된 3차 1기 과정을 마치자마자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에네메스(대표 최진)의 광주 현지법인 에넴에 입사한 기금비씨(25)는 “전문 교육과정과 기업체의 프로젝트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취업으로 이어졌다”면서 “평소 배우고 싶은 기술을 익힘과 동시에 취업도 돼 기쁘기 그지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3월 3기 2차 과정이 끝나면 곧바로 4기 수강생을 모집해 주 5일 8시간, 3개월 간 총 400시간 무료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