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기업 역량이 곧 우리의 역량이다.’
대형 IT서비스업체가 상생의 일환으로 인력 투자에 한계를 느끼는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CMMI 인증 유도 등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KT·포스데이타·LG CNS·SK C&C 등 대형 IT서비스기업이 대 고객 IT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고자 협력기업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IT 시스템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대형 IT서비스업체 자체 인력만으로는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하기 어려울 뿐더러 대다수 프로젝트를 주사업자와 영세한 협력기업 인력이 공동 수행하기 때문이다.
KT(대표 남중수)는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세계 SW 품질인증인 ‘국제 SW 프로세스 능력성숙도통합지수(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레벨2 인증 획득을 독려하고 있다. 이 회사는 CMMI 레벨2 인증을 획득한 협력기업에 한해서는 가점을 부여, 협력업체 재선정 과정에서 이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협력업체가 CMMI 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컨설팅 비용을 일부 지원, ‘사람과솔루션’ 등 7개 협력업체가 CMMI 레벨2 인증을 획득했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도 협력업체의 품질관리 활동을 적극 지원 중이다. 협력업체의 SW 국제 품질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지원과 더불어 전반적인 품질관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CMMI를 비롯한 국제 표준의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가점을 부여하는 등 품질 수준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협력업체와 6시그마를 공동으로 수행, 제품의 품질 향상을 추진 중이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지난해 ‘협력회사 전용 교육센터’를 설립, IT 중소기업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협력업체 교육 지원 체계를 한 차원 강화하기 위해 자바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 몇 개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SK C&C(대표 윤석경)도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CMMI 인증 획득 지원을 위해 ‘SW공학품질과정’ ‘EA기본과정’ 등 40여개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 비즈니스 파트너사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CMMI 컨설팅기업 TQMS의 이민재 사장은 “대기업이 개발 역량이 높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협력업체의 역량이 뒤처지면 제대로 된 프로젝트 성과를 발현하기 어렵다”며 “협력업체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적극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