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팩 생산업체가 내장형 배터리(이너팩)의 제조와 검사를 모두 자동화한 시스템을 일본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배터리팩 제조·검사 자동화 장비는 제품 생산부터 품질보증까지 담당하므로, 핵심 설비를 일본에 수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제조관리 노하우가 일본 업체 이상으로 쌓였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관련 자동화 장비를 그간 일본 등 외국업체로부터 수입해 써왔다.
배터리팩업체 이랜텍(대표 이세용)은 최근 일본 H사와 6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고, 이달중 일본으로 가는 이너팩 제조·검사 풀 자동화 시스템을 선적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과거 이너팩 제조·검사 시스템을 국내업체에 공급한 적은 있으나, 해외업체에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랜텍이 공급하는 시스템은 7∼8개 장비를 라인화한 것으로, 전체 제조·검사 시스템중 90∼95%를 담당한다.
이세용 사장은 “수출 제품은 단순히 장비 하나가 아니라 (제조 및 검사)기구 및 장비를 연결한 하나의 시스템”이라며 “한국의 제조 관리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을 일본에 수출해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해외 첫 공급 사례인만큼 추가 계약도 기대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