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서영주 www.keti.re.kr)이 멤스(MEMS) 기술을 적용한 새 개념의 촉각센서 기술을 개발, 휴대폰 키패드업체인 DK유아이엘에 이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온오프 스위치 기능을 하는 PC방향키 등 기존의 키패드가 아니라 누르는 힘의 세기나 방향, 온도 등 사용자의 촉각 정보를 하나의 센서로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로 터치스크린은 물론 가상현실(VR)시스템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KETI는 이 기술을 휴대폰에 적용하면 4년간 919억원 규모의 매출 기여 효과가 있는 기술이라고 추정했다. KETI는 정보통신부 IT신성장동력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4년에 걸쳐 이 기술을 개발했다.
KETI는 기술을 이전받는 기업에 필요한 폴리머 기반 촉각센서 하드웨어 제작 기술과 각종 제어, 구동 SW기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병선 KETI 기술확산실장은 “과거에는 기술가치와 기술기여도, 사업화 가능성 등이 기술사업화에 중요한 요소였으나 이젠 기술결과물을 희망기업에 어떻게 잘 이전해 사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느냐가 중요해졌다”라며 “이를 위해 기술사업화 대상 결과물에 대해 사전에 철저한 시장분석과 기업 환경, 이전기술의 성공률 제고를 위한 지원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