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이원걸)이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서부아프리카 전력시설 건설 및 운영 사업권을 따냈다.
전력분야 최초로 금융,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시운전, 운영을 패키지로 묶은 종합 전력사업 수출로 관련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수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11일 오전 삼성동 본사에서 마코주 서부아프리카전력공동체(WAPP) 의장과 4억5000만달러 규모의 WAPP 전력사업 계약협정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 사업은 WAPP에서 발주한 330㎸급 베넹-토고 간 약 100㎞의 송전 선로 구축과 관련 변전소 시공 및 운영 사업, 베넹의 자유무역지대인 마리아글레타에 4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20년간 운영 등을 포함한 대규모 사업프로젝트다.
한전은 이 사업 수주를 위해 전담부서인 WAPP사업팀을 신설, 담당 본부장을 현지로 파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특히 서부아프리카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과 인도를 따돌리고 WAPP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앞으로 이 지역에서 성공적인 개발 원조사업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평가다.
한전 구미사업처 WAPP사업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과 아프리카 전력 낙후지역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특히 전력 기자재에 대해서는 활로 개척은 물론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WAPP 사업의 주요 기자재 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