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가 5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코스피지수는 55.90포인트(3.29%) 떨어진 1640.67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 여파로 장중 1633.46까지 추락했다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막판에 낙폭이 다소 줄었다.
설 연휴기간 뉴욕증시가 3.59% 급락하고 일본과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증시가 6∼7%대 폭락세를 보이며 반등 조짐을 보이던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쳐 38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으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1.9로 전월 54.4 대비 급락했다.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은 4974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37억원, 73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4.73%)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36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선전, 전거래일보다 12.41포인트(1.93%) 내린 629.94로 마감했다. NHN(-6.09%)과 SK컴즈(-5.57%), 다음(-1.35%), CJ인터넷(-1.24%), 인터파크(-3.28%) 등 주요 인터넷주가 하락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