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2008’에는 와이맥스·LTE·모바일플랫폼 등의 기술과 제품 출시 동향에 온통 시선이 쏠렸다.
◇NXP LTE 플랫폼 시선 집중=필립스에서 분사한 반도체 업체인 NXP(대표 프란스 반 하우튼)는 이날 소프트웨어적으로 프로그래밍 가능한 LTE 베이스밴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NXP가 개발한 임베디드 벡터 프로세서(EVP)에 기반을 둔 것으로 1초에 하향 150Mb, 상향 50Mb 전송이 가능하다.
마크 세토 NXP반도체 M&P(Mobile & Personal) 부회장은 “EVP 기반 베이스밴드 솔루션은 다양한 무선통신 표준에 적합하도록 소프트웨어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LTE 양산 시점에 통신장비업체들이 모뎀의 핵심 기능 작동을 신속하게 변경,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TE 기술업체들은 이 플랫폼을 휴대폰뿐 아니라 노트북PC와 UMPC 등 인터넷접속 단말기 시장에도 적용할 계획이어서 4세대 통신 시장을 놓고 인텔이 주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 진화형, 퀄컴이 선도하는 MBWA(IEEE 802.20) 등과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아이폰에 쏠린 시선 ‘여전’=애플은 참여하지 않지만 아이폰은 역시 화두가 되고 있다. 핸드세트업체들이 서둘러 아이폰 같은 스타일의 디스플레이와 기능을 선보일 움직임이다. 결국 아이폰 신드롬은 조만간 아이폰 3G버전의 등장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며 휴대폰 관련 업체들의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노키아·삼성 등 휴대폰 제조업체가 대거 선보인 터치스크린폰에도 관심이 쏠렸다.
◇모바일 플랫폼 전쟁=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델과 영국 모바일 업체 ARM은 프로토타입 휴대폰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휴대폰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반대로 안드로이드 진영에 맞서 ‘리모 파운데이션’도 다음달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으로 맞설 예정이어서 이들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광고=네트워크 관련 투자로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모바일 검색과 모바일 광고에 관심이 집중됐다. 모바일 검색과 광고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는 시장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부문이다. 특히 위치 안내 서비스는 휴대폰 사용자에게 또 다른 광고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기타=이 외에도 소니에릭슨이 MS와 손잡고 ‘윈도 모바일폰’을 내놓았다. 쿼티 자판과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슬라이더폰이 그것이다. 또 그래픽칩 선두업체 엔비디아도 휴대폰용 프로세서인 APX 2500을 선보였다. 750㎒ 속도의 ARM 11 기반으로 개발된 이 프로세서는 720 프로그레시브 수준의 고화질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