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국산 냉장고 반덤핑조사 무혐의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삼성과 LG의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덤핑 혐의가 없다는 최종 판정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1일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삼성과 LG의 경쟁 제품인 터키산 및 다른 중국산 냉장고에 대해 각각 97.71%와 135.45%의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외교부의 안총기 지역통상심의관은 “이번 최종 판정으로 삼성과 LG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냉장고가 우크라이나 시장을 계속 확보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들은 이번 판정이 발효하는 3월 초부터는 100% 내외의 높은 반덤핑관세를 물어야 해 경쟁국 제품에 비해 높은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로 수출되는 삼성과 LG의 중국산 냉장고 규모는 지난 2004년 600만 달러에서 2005년에는 3700만 달러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억900만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외교부는 이 조사에서 중국산 삼성·LG 냉장고에 대해 반덤핑 조치가 부과될 경우 국내 기업의 대 우크라이나 냉장고 수출에 연간 1억 달러이상의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우크라이나에 수입규제대책반장(안총기 지역통상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는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명의의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적극 대응해 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노르드사의 제소로 지난해 3월부터 수입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해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