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를 운영 중인 하나로미디어는 오픈네트써비스(ONS)로부터 IPTV용으로 20개 지역 서비스 거점에 한 대씩 총 20대의 하이브리드 서버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당 1000만원 이상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IPTV용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서버가 채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으로 초고화질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IPTV는 한 사용자에게 최소 3시간 이상 연속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이 필요할 뿐 아니라 가입자가 폭주할 때에도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 하이브리드 서버는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 IPTV용으로 ‘딱’이라는 게 하나로미디어의 설명이다.
하나로미디어는 하나로텔레콤이 IPTV사업을 펼치기 위해 만든 자회사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서버 도입을 검토 중인 KT·LG데이콤 등 IPTV 경쟁사도 하나로미디어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미디어 관계자는 “SSD 서버는 HDD와 달리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좀 비싸지만 데이터 반응 속도가 빠르고 방송용 데이터의 필수요소인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새로 도입하는 서버는 우선 배너 광고 등 광고방송 위주로 활용하고 성능이 확인되는 대로 본 방송(VoD 서비스 포함) 및 하반기 서비스하는 실시간 IPTV용으로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미디어가 도입을 결정한 제품은 ONS의 ‘하이브리드서버 H2500’으로 초당 읽기 650MB·쓰기 500MB를 지원하며 RAID(독립영역의 여분 배열) 컨트롤러가 기본 장착된 고성능 서버다. 특히 이 서버는 네트워크 대역폭이 10Gb인 랜카드를 적용하고 있어 순간적인 부하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서버는 1Gb 대역폭의 랜카드를 채택하고 있다. H2500은 한글과컴퓨터의 리눅스 OS인 아시아눅스에 최적화돼 있다.
이기택 ONS 이사는 “하나로텔레콤이 하나TV 서비스를 위해 H2500을 선택한 것은 사용자가 동시에 폭주하거나 시스템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끊임없는 전송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H2500 1대는 기존 HDD 서버 5대 이상의 처리 능력을 갖고 있어 사용자 1500명에게 동시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