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84)유무선 공유기

[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84)유무선 공유기

 여러분은 누구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컴퓨터로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정 혹은 사무실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유선인터넷 서비스와 와이브로, HSDPA와 같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나뉩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와이브로는 최근 세계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지요. 이들 유무선 서비스는 모두 유료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3만원 정도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모뎀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초고속 인터넷이 보편화하기 전에는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했었지요. 이 모뎀을 보통 랜카드라고 하는데 이 랜카드가 있어야 유선의 경우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으며 무선도 신호를 받을 랜카드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PC의 경우 유선과 무선 랜카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왜 노트북에는 데스크톱PC와 달리 무선 랜카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을까요? 노트북은 휴대성을 강조한 PC이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을 들고 다닐 때마다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면 불편함이 많겠지요? 특히 두 대 이상의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케이블 정리가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무선랜 기술이란=일반적으로 노트북의 무선 랜카드는 와이파이에 접속하기 위한 것입니다. 와이파이는 공유기와 같은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의 일정 거리 안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근거리통신망을 말합니다.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PDA나 노트북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랜은 1980년대 말 미국의 프록심(Proxim), 심벌(Symbol) 등의 무선기기 업체에서 처음으로 사업화했으나 여러 가지 방식이 난립해 일반화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 9월 미국 무선랜협회인 WECA(Wireless Ethernet Capability Alliance 2002년 WiFi로 변경)가 표준으로 정한 IEEE 802.11b와 호환되는 제품에 와이파이 인증을 부여한 뒤 급속하게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전송속도가 54Mbps까지 가능한 802.11g 표준을 거쳐 차세대 무선랜 기술이라 불리는 802.11n 표준까지 등장했습니다.

 802.11n은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다중입력 다중출력(MIMO) 기술과 대역폭 손실의 최소화를 위한 MAC 계층과 물리 계층의 변형을 통해 최대 600Mbps 속도를 지원합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가정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PC간 비디오와 음악, 사진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들을 빠른 속도로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공유기 한 대로 3D 온라인게임, IPTV를 이용한 HD 스트리밍, 노트북에서의 멀티미디어 전송, 와이파이 스카이프폰 등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은 공짜다?=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선공유기가 필요합니다. 유선공유기를 통해서 여러 대의 PC가 유선으로 인터넷을 나누어 쓴다면, 무선인터넷은 말 그대로 무선으로 인터넷을 나누어 쓰는 것입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전국에 심어놓은 중계기를 통해 DMB를 보듯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면, 와이파이는 우리 집에 혹은 사무실에 중계기를 하나 심어 놓고 그 중계기(무선공유기)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계기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와이파이는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으므로 공짜입니다. 물론 무선공유기에는 유선 인터넷 서비스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겠지요.

 ◇무선공유기의 설치와 활용=설치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 이렇게 두 대의 PC를 각각 유선과 무선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유선 인터넷 서비스의 케이블을 공유기에 꽂고 랜케이블을 이용해 공유기와 데스크톱을 연결합니다. 노트북에는 무선랜카드가 장착되어 있을테니 전원을 켜면 노트북PC가 알아서 무선인터넷 신호를 인식하고 연결해줍니다. 두 대의 PC를 모두 무선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데스크톱PC에 무선랜카드를 설치하면 됩니다.

 무선 공유기를 활용하면 여러 사람이 편하게 인터넷을 나눠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서만 인터넷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침실이나 거실의 소파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각 방을 돌아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무선공유기들은 전송범위가 50m를 넘는 것도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셋톱박스 형태의 게임기나 IPTV와 연결하여 HD 화질의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무선으로 전송하거나 통화요금이 저렴한 무선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혁준 벨킨코리아 지사장

 “많은 무선 장치 제조사들이 기존에 비해 고가였던 802.11n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연말에는 공유기 가격이 5만원대까지 떨어져 무선공유기가 대중화될 것입니다.”

 지난해 LCD를 장착한 802.11n 기반 ‘N1 비전’을 국내에 선보인 이혁준 벨킨코리아 지사장은 차세대 무선 기술표준인 ‘.11n’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기존 무선 공유기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802.11a/b/g 공유기의 경우 가격대가 약 3만∼5만원 정도를 이루고 있어 .11n 가격이 5만원선에 근접하고, 1가정 2PC 시장이 형성되면 공유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텔 산타로사 플랫폼과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의 광랜 보급은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802.11n의 넓은 커버리지와 빠른 속도는 무선 핫스폿 시장에도 무한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IPTV와 인터넷전화 등 IP 기반의 서비스들이 확대되면서 무선공유기는 가정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는 게 이 지사장의 생각이다.

 이 지사장은 “조만간 넓은 전송범위와 속도를 제공하는 802.11n 시대가 오면 단순히 노트북PC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나 회사의 네트워킹 허브로 무선 공유기가 사용될 것”이라며 “공유기 제품들도 보다 사용자 요구에 맞춰 쉽고 편리하게 변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여업체-EC글로벌

 EC글로벌(대표 김현준 www.ecglobal.biz)은 벤처 창업이 한창이던 2000년 설립해 ‘시계 B2B네트워크 구축’ 등 신사업을 잇달아 발표하며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벤처기업과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인증받은 이 회사는 현재 가상현실 콘텐츠 및 시스템 통합구축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며,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개척을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2004년에는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T-money) 매체 사업자로 선정, 교통카드의 신개념 액세서리 제작 및 유통에 참여했다. 현재 온라인 소규모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 티머니 상품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EC글로벌은 국내 포털사이트 업체와 연계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외국 포털사이트 및 B2B사이트에 자동번역시스템인 크로스링규얼검색(Cross Lingual search) 시스템을 제공, 해외 소비자가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EC글로벌 측은 이 사업에 대해 “중소기업의 국내외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 내수와 수출시장에 한층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김현준 사장

 김현준 사장는 IT강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우리의 IT를 빠르게 인식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경제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신기술 그리고 벤처기업에 대한 정보를 소개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무한기술 경쟁시대에 후대들이 외국을 훨씬 능가하는 기술 강대국을 건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전자신문을 통해 이러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두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이어서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듯이 전자신문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기술산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일찍부터 관심을 두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벤처인답게 캠페인이 IT 우수인력의 지속적 양성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IT를 알게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기술 신동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