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와 함께하는 ET 논술]2월 둘째주 문제

 1. 내용 파악하기

 (가) 우리는 노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곧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나 르네 크렐의 ‘우리에게 자유를’을 연상합니다. 분명 그들의 이미지나 비판은 지난날 옳은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전통적인 산업주의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 오늘날 급속히 진화되고 있는 새로운 산업에는 들어맞지 않습니다.

 분업화된 노동이 얼마나 비참한 것이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으며, 그것은 오늘날에도 역시 비참합니다. 그러한 공장형의 노동은 오피스에도 들어와 개개의 노동자는 작은 반복 작업만을 되풀이함으로써 자기의 일이 전체에 이어진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자기 개량이나 창조력을 발휘할 기회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직업을 보존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노스탤지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중략)

 이제까지의 ‘제2의 물결’ 산업에서는 공정을 분업화, 반복화해서 인간이 기계처럼 되어 일하는 것이 능률을 올리는 요령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일은 컴퓨터가 더 빠르게 잘해 주고,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해 줍니다. 지금까지의 공정은 시대와 함께 채산성도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변화를 촉진하는 조건은 갖추어진 셈입니다.(중략)

 ‘제3의 물결’의 노동자는 더욱 독창적이고 지능적이라서 이제는 기계의 부속품이 아닙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기능과 특수 지식이 있는 인간입니다. 자기 전용의 연장 상자를 가지고 있었던 산업혁명 이전의 직업인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말하자면 ‘두뇌 노동자’는 기능과 정보가 가득히 들어 있는 ‘두뇌 도구 상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숙련 노동자가 갖지 못한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노동자는 자립한 직업인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아무하고나 교체가 가능한 조립 라인의 노동자와는 그 질이 다릅니다. 젊고, 교육 수준도 높고, 반복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일을 해 내기 때문에 상사의 잔소리를 싫어하고 항상 자기 주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애매한 공정이나 직제의 변화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새로운 노동력이며 그 수는 자꾸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제가 ‘제3의 물결’로 옮겨짐에 따라 새로운 가치 체계가 생겨남과 함께 노동자의 기능도 새로워집니다.

 -앨빈 토플러, ‘전망과 전제’

 

 (나) 앞으로는 고층 건물의 건설공사도 로봇에 의해 이뤄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고려대를 총괄기관으로 해 2006년 발족한 ’고층건물 시공자동화 연구단’이 로봇을 이용한 고층 건물의 시공 자동화를 위한 12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특허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능형 타워크레인, 세계 첫 볼트 체결 로봇 등 ’첨단 로봇기술’과 ’고층 건물 시공기술’을 복합한 기술들로 고층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기술자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구조물을 직접 시공하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한다.

 건교부는 2011년까지 약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술을 구현하는 한편 7층으로 지어지는 고려대 고층 건물 시공자동화 연구센터 공사에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을 완료하면 인건비가 30%, 공사기간이 15% 줄어들고 생산성은 25% 높아질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했다. 이를테면 33개월이 소요된 69층 규모의 타워팰리스 공사기간이 28개월로 줄어들게 된다.

 -전자신문, 2008년 1월 7일자

 

 1) 제시문 (가)를 250자 내외로 요약하시오.

 2) 제시문 (가), (나)를 바탕으로 정보화 시대에 달라진 노동자의 위상을 설명하고, 이러한 변화가 가져오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서술하시오.(700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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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분석적으로 사고하기

 다음은 주요 IT 기업의 신인재상과 신인재상의 조건을 정리한 것이다. 이를 제시문 (나)의 로봇의 특성과 비교해 보고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신인재상의 조건에 대해 서술하시오.(550자 내외)

 

 (다) 주요 IT기업의 신인재상

* 구분 // 신인재상 // 신인재의 조건

▷SK커뮤니케이션즈 // 열정과 혁신, 창의성으로 사이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젊은 인재 // 열정, 창의성, 혁신

▷NHN // 꿈으로 끝나지 않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인재 // 창의와 혁신, 도전과 열정, 겸손과 주인정신

▷넥슨 // 창의성과 도전정신,다양한 문화 경험을 갖춘 인재 // 창의적인 사람, 도전하는 사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사람

▷엠게임 // 창의와 패기, 즐거운 마음과 열정, 겸손과 실력을 갖춘 인재 // 창의와 패기, 즐거운 마음과 열정, 겸손과 실력

(전자신문 2008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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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라) 지난 95년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카’에 이르기까지 만드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둔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는 아예 ‘픽사 유니버시티’라 불리는 전문적인 재교육 시스템을 갖춰 놓고 있다. 직원들은 매주 일정 시간을 투자해 사내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핵심 목표는 ‘자신이 모르는 분야 이해하기’.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그림 그리기 수업을 듣고 디자인 아티스트는 기본 프로그래밍을 배운다.

 재교육 커리큘럼은 본인 업무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요가·스포츠 등 취미활동도 제공된다. 본인 임무에만 매달려서는 정작 중요한 순간에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 특정 분야에 지식이 있다면 직원 개인이 과목을 개설해 가르치기도 한다. 이런 재교육 프로그램은 이번에 방문한 업체 대부분이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었으며 그 방식도 다양했다.

 교육과 관련해 또 한 가지 큰 특징은 상상 속의 미래를 지향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체가 과거 지식에서 수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의 직원 휴게실 옆에 마련된 자료 창고에는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게임 콘솔과 게임이 쌓여 있다. 게임 개발자는 수시로 이곳에 들러 고전 게임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경험하고 이를 어떻게 차세대 게임에 접목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한다. 드림웍스와 픽사 벽에 붙어있는 수많은 컨셉트 아트와 스토리 보드도 직원에게 끊임없는 아이디어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와 현재 지식을 잘 아울러 미래 창의력으로 나아가는 전략.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체의 성공 비결이다.

 -전자신문, 2007.01.15

 

 제시문 (가)∼(라)를 바탕으로 정보화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신인재가 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서술하시오(700자 내외)

 -김은정, ㈜엘림에듀 집필위원, 엘림에듀 대치 직영학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