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통카드시스템 뉴질랜드 달린다

 선불 지불(소액 결제) 수단인 T머니가 뉴질랜드에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선불 지불수단 서비스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대표 김정근)는 뉴질랜드 웰링턴과 오클랜드 등 두 곳에 교통카드 시스템 40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현지 대중교통회사 측과 계약을 체결, 구축 중에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LG CNS와 컨소시엄을 이뤄 교통카드 시스템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독자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를 계기로 교통카드 시스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수출 판로 개척을 혼자 힘으로 일군 데다 지난 10여년 동안 RF 스마트카드와 전자지불 기술이 집적된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신뢰성과 기술성을 대외에서 입증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스마트카드는 또 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여러 대도시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카드 한 전문가는 “교통카드 ‘T머니’처럼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에 성공적으로 구현된 교통카드 시스템은 세계에서도 사례가 드물어 선진국에서도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을 위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스마트카드 이외에 이비도 지난해 8월말 카자흐스탄에 3600만달러 규모의 교통카드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불 지불수단 서비스사업자가 해외에서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면서 교통카드 시스템이 IT 유망 수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