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닥 상장사 122개사 상호 변경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22곳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를 바꾼 회사는 155개사로 지난 2006년 141개보다 10%(14개)가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33개사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코스닥시장은 122개사가 이름을 바꿔 전년대비 26%나 늘어났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상호를 영문으로 바꾼 회사가 많았으며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업종표시를 뺀 곳도 상당수였다. 아더스(구 동양반도체) 등 24개사가 국문에서 영문으로 이름을 바꿨고 영문에서 국문으로 바꾼 회사는 삼성수산(구 티에스엠홀딩스) 등 3개사뿐이었다.

사업영역 다각화나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공업·화학·정보통신 등 업종표시를 없앤 경우는 동부씨엔아이(구 동부정보기술), 어울림네트웍스(구 전신전자), 엔트리노(구 두일전자통신) 등 22개사였다.

지난해 상호를 두 차례나 바뀐 회사는 코스모스피엘씨·유한엔에이치에스·호비지수·오페스 등 4개사였으며 이는 대주주 변동과 관련된 경우가 주를 이뤘다. 모라리소스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6차례나 상호를 변경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호변경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는 있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이 상호를 어렵게 바꾸는 것은 투자자나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