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프리미엄 전략입니다. LG전자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가 가장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간는데 치중하고, 터치스크린폰의 경우 10종 이상의 제품을 새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지난 한해 동안 프리미엄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올 한해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만족’을 키워드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계획했던 대로 사업이 진행됐고 올해 제품 준비 상태 등도 정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몇 위, 매출 규모 등의 수량적인 수준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원할 때 바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과 디자인을 소중히하고 있습니다. 물량적인 것은 소비자들 마음에 맞으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안 본부장은 소니에릭슨 등 경쟁 주자와의 가격 경쟁 등에서 벗어나 가치 중심의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 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 소비자 조사에서 LG전자 휴대폰이 인기 모델에 꼽히는 등 가치 중심의 접근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휴대폰 수요가 많은 신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리미엄이라고 해서 고가 시장만 노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종의 제품층 차별 프리미엄 전략입니다. 경쟁사가 40달러로 팔때, 소비자들이 LG전자 제품을 50달러로 사더라도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신흥 시장에 대한 고객생활 연구를 가장 많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고객을 매일 따라다니며 영상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등 소비자들의 필요를 집요하게 살펴, 제품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터치스크린 중심의 휴대폰도 이 같은 사고에서 나왔다. 기존 키패드 방식으로는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없어, 공간을 혁명적으로 줄여주는 터치스크린 방식에 무게 중심을 두게 됐다고 안 본부장을 말했다. 그는 터치 스크린 방식도 앞으로 저가 휴대폰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터치스크린 등이 쿼티(QWERTY) 자판 등을 만나는 등 컨버전스 트랜드를 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기능을 소비자가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 경쟁사 대비 소비자 친화적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안 본부장은 단기적인 목표 보다는 LG전자 전체의 브랜드를 대변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제품을 설계해 나갈 것이라도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특별취재팀=김규태·이수운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