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구글·야후 등 새로운 업체가 들어오면서 급변하고 있어 통신사업자들의 대비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GSMA 이사회 임원으로 MWC2008에 참석한 조영주 KTF 사장은 음성 위주의 이동통신 시장이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새로 진입한 업체들이 시장 확산을 위한 협력자면서 동시에 경쟁자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앞으로 오퍼레이터의 입지를 지키면서 이들과 어떻게 협력할지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GSMA 이사회가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앞날에 대해 협회 측이 도움을 주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결정된 m페이먼드에 대한 예산 배정이 이번에도 승인됐으며, HSPA 단말기 가격인하를 위해 GSMA 등을 중심으로 칩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칩이 비싸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미래 수익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며 “공동구매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내 통신업계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표준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 모바일 벤처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지만, 과거 지향적인 국내 표준 등이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또 “GSMA 이사회에서는 이 외에도 디지털 격차 해소에 대한 얘기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차이가 나면 EU 등지에서 서비스가 확산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GSMA 측에서는 EU 등지에서 확산하고 있는 아동 포르노물에 대한 규제와 휴대폰 폐기물 등에 대한 논의도 심각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특별취재팀=김규태·이수운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