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IT 큰손들 5월 한국 몰려 온다

   전세계 전력IT 큰손들이 5월 한국으로 몰려 온다.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연방(CIS) 등 전력 설비 및 장비·부품 관련 대형 발주처들이 대거 방한함에 따라 국내 관련 산업 및 기업들에도 대규모 수혜가 예상된다.

KOTRA(대표 홍기화)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회장 이희평)와 공동으로 오는 5월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력IT 및 전기설비전(이하 글로벌 파워텍) 2008’을 공동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세계 50여개국의 초대형 전력 구매 기업 및 기관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에싸(Essar) 그룹 조달 책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에싸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5년간 발전소, 제철소, 정유소, 건설분야 프로젝트에 2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소요되는 설비,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2015년까지 발전시설 건설에 124억달러를 투입할 방침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사우디전력공사(SEC) 구매책임자와 현지 에이전트도 발전 및 송배전 기자재 등의 수입 상담을 위해 방한한다. 또 알 밥타인 파워&텔레커뮤니케이션(Al Babtain Power & Telecommunication Co)사는 케이블, 철탑 건설 및 관련 기자재 공급원을 한국에서 찾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력청(ESKOM), 나미비아전력청(Nampower)등 아프리카 발전소들은 발전 및 송배전 기자재 등에 대한 상담을 위해 이번 글로벌 파워텍에 참가한다. 35억 달러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인 모로코전력청(ONE) 관계자도 방한한다.

KOTRA는 일본에서 관서전력, 동경전력을 비롯해 해외 전력 플랜트 수주실적이 많은 토요다통상, 미쓰비시·스미토모·마루베니 종합상사 등의 조달 책임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세계 송배전 관련 전력IT 기자재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845억달러에 이른다. 오는 2011년께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황민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글로벌 파워텍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유력 발주처 및 수입상과의 상담을 통해 국내 전력IT의 수출 확대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