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코리아, 국산 CAD시대 연다

인텔리코리아, 국산 CAD시대 연다

 인텔리코리아(대표 박승훈 www.cadian.com)는 100MB 용량의 설계 도면도 속도 저하 없이 처리할 수 있는 CAD 솔루션 ‘캐디안 2008’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산 CAD 솔루션은 그동안 10MB 정도의 용량에서는 외산보다 더 빠른 처리속도를 내기도 했으나 30MB 이상에서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국산 CAD는 소규모 건축 설계분야에서 인기를 끌었으나,도량과 같은 대규모 토목 설계에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이번에 인텔리코리아가 내놓은 제품은 100MB 용량에서도 속도 저하없이 처리할 수 있어 국산 CAD 솔루션이 대규모 토목 공사에도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 이상 속도가 빨라졌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외산 제품과 견주어도 속도가 뒤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승훈 사장은 “고객의 도면으로 자체적으로 시험해 본 결과 기존에 14분 걸리던 작업이 36초면 끝날 만큼 엄청나게 속도가 빨라졌다”며 “같은 도면을 외산 제품과 비교했을 때에도 속도가 더 빠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텔리코리아는 조만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공식 기관에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의뢰해 외산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공인받을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오토캐드의 모든 버전과 양방향 호환이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라이브러리와 사용자 환경 같은 기존 환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특징이다.

 인텔리코리아는 이 제품 개발과 함께 매주 패치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이 제보되면 곧바로 이를 수정해 패치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 사장은 “그동안 내놓았던 제품은 속도가 외산에 비해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를 보완했다”며 “올 해 2∼3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