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특판으로 금리 매력이 높아져 은행 정기예금이 20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수합병(M&A) 자금수요 등으로 대기업 대출이 3조6000억원 이상 늘면서 기업대출도 11조5000억원 급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은 20조3883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최고 연 7.0%의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자금유치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은행수신은 세금납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수시입출식예금이 6조7950억원 감소하면서 12조1171억원 늘었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지난달 11조4855억원이 늘면서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특히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인수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대기업 대출이 최대폭인 3조6770억원 증가했고 전월 4조379억원이 줄었던 중소기업 대출도 7조8085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