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쓴다’
전통적인 산업 현장의 아날로그 설비를 이미 구축된 애플리케이션(포털·ERP·SCM·MES 등)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동해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 주목을 끌고 있다.
비결은 미국 옵토사가 제공하는 ‘옵토22’에 있다. 옵토22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센서·계측기·계량기 신호를 표준화된 270여종의 아날로그·디지털 시리얼 인터페이스를 통해 ERP·SCM 등과 연계시킬 수 있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지금까지 현장에서 검침 수치 등을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액셀 등에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중앙 서버에 검침 수치가 전송돼 데이터 분석 및 현장 관리가 웹상에서 가능해진다. 옵토인터내셔날은 전 CA 지사장 출신인 지일상 사장이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내에서 옵토22를 공급하고 있는 옵토인터내셔날(대표 지일상)은 ‘옵토22’를 앞세워 국내 전통산업의 IT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미 두산중공업이 유틸리티 설비 관리 및 빌링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이 폐수처리장과 냉각타워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포스코특수강과 현대자동차 등이 아날로그 자산관리에 사용하고 있으며 설치의 편의성과 낮은 투자비용 때문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일상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전통 산업체에서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일들을 대부분 온라인 상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고객들에게 모든 아날로그 자산을 디지털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 처음에는 사기꾼 취급을 하지만 실제 구현되는 것을 보고는 적용 범위 확대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옵토22 시스템은 미국 옵토사의 제품으로 이미 NASA, 코니카, US스틸, 내셔널세미컨덕터, 메르세데스벤츠, 화이자, 버라이존, 클라이슬러, 코카콜라, HP, 렉스마크, 마이크론, 모토롤라, 델파이 등 1000여개사에 구축돼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