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스웨이즈의 열정적인 춤과 제니퍼 그레이의 청순함….
1987년 우리나라 영화계를 강타했던 더티댄싱. 지금은 드림시네마라는 낯선 이름으로 바뀐 서울 서대문의 화양극장에서 20년이 훌쩍 넘은 영사기에 의해 살아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700석 규모의 영화관이 열명 남짓한 관객들로 썰렁하다는 것. 이 영화를 다시 보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까지 관객들이 찾아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54년 영화인생의 흔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영사기사가 함께 고생한 영사기가 행여 고장이나 일으키지 않을까 애인 다루듯 손보고 있습니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