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콜금리 연 5.00% 유지를 결정했다. 작년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콜금리 인상 이후 여섯 달째 동결이다. 경기 하강 위험과 물가 상승 압력 사이에서 물가에 좀 더 가중치를 두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태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소비 증가세가 낮아지고 있지만 수출의 높은 신장세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미국 경기의 부진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 방향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외국으로부터의 경기 하강 가능성이 우리 경제, 수출 및 소비심리 동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봐가며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