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소장 한상섭)는 지난 한해 동안 기업으로부터 수주한 국내외 제약, 화학물질 등에 관한 전임상 동물실험 실적이 170억원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2년 부설기관 독립 이후 6년 만에 무려 8배가 넘는 실적이다. 이 가운데 60억원은 다국적 제약사인 GSK와 듀폰이 제안한 임상시험 주문이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근 개발된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승인을 받은 바이오벤처 기업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을 수행했다.
전임상 시험이란 새로 개발하거나 현재 사용 중인 신약,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농약, 각종 화학물질 등이 인간이나 생태계에 어떤 독성으로 나타나는지를 시험하는 것. KIT는 국내 전임상시험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한상섭 KIT 소장은 “최근들어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독성시험 요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FDA 사찰을 성공적으로 수검한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