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M OLED TV패널 테스트라인 구축 착수

 삼성전자 LCD총괄이 내년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양산을 목표로 테스트 라인의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완 LCD총괄 사장이 “2010년 이전에 양산할 방침”이라고 공식화한 이후 첫 행보다. 특히 대형 제품 개발에 이어 양산까지 소니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것으로 업계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은 최근 차세대 연구개발(R&D)용으로 전환 중인 기흥의 2세대 라인 일부를 14인치 TV용 AM OLED 패널을 월 3000∼40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테스트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상반기 안에 구축해 6월께 가동한다는 목표다. 소니는 비록 소량이기는 하지만 지난 연말 11인치 개인용 AM OLED TV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대형 TV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선언한만큼 AM OLED 패널도 20인치대 이상을 주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테스트 라인은) 말 그대로 본격 양산에 앞서 대형 인치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니를 비롯, AM OLED 사업에 뛰어든 국내외 주요 패널 업체들도 극히 저조한 수율과 같은 기술적 난제가 많아 양산에 애를 먹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단 14인치대의 상용화 가능성을 충분히 타진해 내년 천안의 5세대 LCD 라인에서 대형 인치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출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 사례를 봐도 지금 기술 수준으로 20∼30%의 수율도 쉽지 않다”면서 “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한 다음 추후 양산 라인 투자 여부와 시기,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M OLED R&D 조직을 확대 개편한 뒤 AM OLED 패널 양산 계획을 처음 밝혔다.

 AM OLED는 LCD에 비해 색재현율·명암비·반응속도·전력소모량·두께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LCD를 월등히 앞선다. 그러나 지금의 양산 기술로는 1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수율이 낮아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